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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tewerk | 2009/02/19 15:38

Youri Egorov; The master pianist



Egorov의 Debussy앨범을 이 박스물로 구했다.
아직 드뷔시는 들어보지 못하고 마지막 CD에 들어있는 Carnegie Hall실황 연주만 들어봤는데 독특한 색깔의 음색을 가진 피아니스트인 것 같다.

얼핏 이름만 들어 알고있다가 EMI double forte로 나온 슈만 앨범으로 처음 들어본 피아니스트인데 요즘 피아니스트들의 냉랭한 음색과는 다른 찰지면서 부드러운 독특한 음을 낸다.

카네기 홀 실황은 독특하게도 Bach의 Chromatic fantasie und fuga, Chopin의 fantasy, 이 Mozart의 fantasy K.475, Schumann의 Fantasy로 구성되었었다고 하는데 음반에는 아쉽게도 슈만이 빠져있다.

Mozart의 Fantasy K. 475는 속도상 느림 - 빠름, 다이내믹에서의 대비가 확연한 곡인데, 이 대비를 잘 살리면서도 자연스레 이어가는 연주는 들어보질 못한 것 같다.

이날 연주의 K.475는 여태 들어본 음반들 중 가장 자연스런 연주로 생각되는데 gray scale이라 해야 될 정도로 섬세한 dynamic, climax에서 자연스레 음을 눌러주는 과장없는 루바토를 들려준다.

피아노 애호가들에게 추천할만한 음반.

by altewerk | 2008/05/17 23:40 | 음반 소개 | 트랙백 | 덧글(3)

Sharon Kam

아마도 샤론 캄의 연주를 처음 들은 건 바바라 보니의 슈베르트 가곡집 '바위 위의 목동' 클라리넷 파트였을 것 같다. 당시에는 클라리넷을 배우지도 않았었고 보니의 리트집이 클라리넷 연주를 들으려고 산 것도 아니라서 별 관심없이 겨우 이름만 남은 정도였다.

클라리넷을 배우면서 언젠가 샤론 캄의 베버 '콘체르티노'연주를 영상물로 봤는데 시골서 막 상경한 것같은 건강미넘치는 아가씨가 나와서 그야말로 '기똥차게' 불어대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다.

클라리넷은 오보와는 다르게 소리가 양감도 있으면서 소리 자체에서 힘을 느끼게 될 때도 있는데('막강한 플룻소리'라면 이상하지만 '막강한 클라리넷 소리'는 있다^^) 이 아가씨, 정말 소리가 단단하고 좋게 들렸다.
찾아도 찾아도 베버 협주곡은 있지만 콘체르티노는 없던데 작년에 Berlin Classics에서 이 음반이 나온 걸 보고 오랫동안 wish list에 넣어두다가 이번에야 건져왔는데 뜻밖에 아주 훌륭한 음반인듯하다(클라리넷에 취미를 갖고있는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일지도).

특히 Mendelssohn의 '클라리넷, 바셋혼과 관현악을 위한 Konzertstück이란 곡이 재밌는데 바셋혼의 저음이 아주 매력적이다. 바순과는 다른 아주 단단한 저음이라(클라리넷 소리의 성향을 그대로 닮았으니) 낮은 음역에서 퍼지는 느낌없이 재밌게 곡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샤론 캄이 왜 자비네 마이어보다 평가를 못받는지 모르겠다.
얼굴빼고 클라리넷으로 말하자면 마이어가 낫달 게 별로 없을 것 같은데.
클라리넷을 전혀 모를 때는 그저 마이어야 '잘하겠지'하고 들었지만 악기를 조금 건드려보고난 후로는 여동생이건 오빠건 두 마이어 남매의 클라리넷이 썩 맘에 들진 않는다.
뭐, 시간이 평가해 주겠지.


by altewerk | 2007/01/04 23:02 | 음반 소개 | 트랙백 | 덧글(0)

[대충] 신보 비스무리한 것들


그동안 구하기 조금 힘들었던 Herreweghe의 virgin시절 b단조 미사. 구할 수 있는 해외 site들도 있었지만 너무 가격이 비싸더라니 다섯장들이 염가반으로 재발매.(5 for 1)

Bach 2000의 주요 부품이었던 Leonhardt - Harnoncourt의 교회칸타타 전곡녹음이 위와 같은 형태로 재출반되나 봅니다. 디자인은 똑같고 배경 색깔만 다르더군요. 내지만 알차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듯도 합니다. Bach 2000은 사실 해설지가 서운하거든요(마음 풍족히 나와봐야 읽지도 않겠지만)

어밀 길렀쓰..의 초기 레코딩이랩니다. 2 for 1인데 자세히 어떤 곡들인지는 수록되지 않았군요.

모차르트 레코딩스라고... originals음반의 녹음 포함 241 으로

휴이트 여사도 여기저기 손대는군요. 시대를 위아래로 오가면서 정신없습니다.

Planes의 슈베르트 녹음인데 소나타 외에도 피아노 곡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리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피아니스트라 무덤덤...


sony와 BMG가 합쳐졌다는 걸 보여주는 커버. 염가반입니다. sony음반도 complete collections로 나오기 시작. Francescatti음반들이나 팡팡 나와줬으면.

by altewerk | 2006/10/19 19:41 | 음반 소개 | 트랙백 | 덧글(5)

Clara Haskil(II)

부카레스트에서 유태계 양친에게서 태어난 그녀는 일찌기 세 살적부터 조숙한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언니가 피아노로 치는 어떤 곡조든지 곧 따라할 뿐 아니라 아무 어려움없이 다른 조로 옮겨서 치곤 했다.

다섯 살이 되기 전에 부모님의 집에 부카레스트 아카데미의 교수가 와서 Mozart소나타를 친 적이 있는데, 그의 연주가 끝나자 마자 하스킬이 피아노에 앉아 한 음표도 틀림없이 그대로 쳐냈을뿐 아니라, 더 높은 조로 바꾸어 연주하기까지했다.
당시까지 하스킬은 어떤 음악교습도 받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소녀는 아저씨인 Avram Moscuna를 따라 Vienna로 가서 양육된다. 유명한 피아노 교사였던 Anton Door가 거기서 그녀의 연주를 듣게 되는데, 1902년 Neue Freie Presse의 기사에는 그가 연주를 한번 들려준 후 그녀가 음표하나 틀리지 않게 얼마나 정확히 재현했는지, 또 그가 지시하는 아무 조성으로나 쳐내는지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초견 능력 또한 뛰어나 베토벤 소나타의 한 악장을 한번 보고 전혀 실수없이 쳐냈다.

1903년에는 한때 Serkin과 Szell을 가르치기도 했던 Richard Robert교수에게 피아노 교습을 시작했다. 그는 이 젊은 예술가에게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Mozart의 A major 협주곡 K.488의 연주로 음악의 도시 비엔나를 술렁이게 했다.
2년 후, 열살의 나이에 첫번째 독주회를 열었으며 1905년에는 Paris Conservatoire에 입학했는데 교장이었던 Gabriel Faure는 그녀의 특이한 음악적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1907년 12살짜리이었던 하스킬은 Cortot의 클래스에 입학했고 15세에 일등으로 졸업하게 된다.


부카레스트로에서의 귀국 연주회뿐 아니라 프랑스, 스위스와 이태리에서 엄청난 연주회 일정이 뒤따랐는데 스위스에서는 당시 경력의 최정상에 있었던 부조니가 하스킬의 연주를 듣게된다. 자신의 Bach Chaconne편곡을 뛰어난 솜씨로 연주하는 그녀를 보고 그는 당장 베를린으로 가서 그와 함께 공부할 것을 초청하지만 하스킬의 어머니는 딸이 너무 어리다는 구실로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
대신 일련의 연주회를 갖게되지만 1913년이 되자 그녀가 앓게될 여러 신체장애중 첫 증상이 나타나 성공적인 연주회 경력은 잠시 숨을 고르게 된다. 척추만곡의 진행을 늦추고자 그녀는 이후의 4년간을 plaster cast를 하고 지내야만 했다.

피아노에 대한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하스킬은 어린시절 Joseph Joachim을 들었을 때부터 바이올린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연주에 압도당한 운 적도 있었다고 한다.

스위스 바이올리니스트였던 Peter Rybar의 회고에 따르면 1944년 Winterthur에서 리허설중 휴식시간동안 (Rybar는 당시 하스킬이 누군지 몰랐었다고 한다) 그녀가 바이얼린을 집어들고는 이내 멘델스존 협주곡의 1악장을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귀를 믿기 힘들정도의 솜씨였다고 한다.

그는 그 연주가 '나무랄 데 없는 프레이징과 인토네이션을 갖춘, 무엇보다도 극도로 섬세한 톤의 완벽한 연주'였다고 기억한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겨우 3년 정도의 교습, 그것도 레슨있는 날만 연습했을뿐이라는 사실이 그녀의 천재적인 소질을 설명해준다.

연주경력동안 하스킬은 수많은 뛰어난 현악 연주자들과 파트너를 이뤘으며, 그 중에는 Ysaye, Enesco, Casals, Grumiaux, Fournier, Szigeti, Francescatti, Stern, Menuhin, Szeryng, 그리고 그녀의 자매인 Jeanne등이 포함된다.

하스킬의 첫 영국연주는 1926년 Sir Hamilton Harty와 그의 유명한 할레 오케스트라와였다. 1946년에는 위그모어홀에서 데뷔무대를 가졌는데 그 해에 그녀는 BBC를 위해 여섯 번의 연주회를 열기도 했었다. Thomas Beecham이 그 연주실황을 듣고 즉시 Mozart협주곡 연주에 초청했다. 후일 50년대 내내, 그녀는 자주 영국에서 연주회를 갖곤 했었고, 이때에야 국제적인 명성을 갖추고 중요한 음악 페스티발에 일류 지휘자들과 함께 등장하게됐다.


Boston Symphony Orchestra와 Charles Munch가 함께한 보스턴과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일련의 연주는 청중들을 열광시켰다고 Time에 실려있다. Rudolf Eli는 Boston Herald지에 " 음악 역사상 한 세대에 한번이나 일어나는 마법같은 계시이다...여태까지 들은, 그리고 앞으로 들을 연주중 가장 아름다운 Beethoven 3번 협주곡 연주였다"라고 쓰고 있다.
1957년 프랑스 정부는 그녀에게 Chevalier of the Legion d'honneur를 수여한다.

생애의 마지막 10년동안 그녀는 '왜 사람들이 갑자기 내 연주를 들으려고 하지? 전과 달리 연주하는 것도 아닌데...'하고 종종 궁금해하곤 했다. 상상컨대 Haskil이 '사실 전보다 더 안좋은데...'라고 첨언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토록 많은 고난과 건강상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이 연약한 여인이 완벽함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건 정말 기적이다.
1960년 12월, 벨기에 바이올리니스트 Grumiaux와 함께 빠리에서 의기양양한 연주회를 함께한 며칠 후 자매인 Lili와 함께 브뤼셀에 도착하면서 하스킬은 기차역의 딱딱한 콘크리트 계단에서 구르게 된다.

Clinique Longchamps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그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의사들은 최선을 다한다. 잠시 의식이 돌아오자 하스킬은 Lili와 Paris에서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여동생 Jeanne에게 Grumiaux씨에게 다음날 연주회를 함께하지 못해 얼마나 미안한지 전해달라고 말했다.
힘없이 손을 마주잡고 창백한 미소를 띈 채, '그래도 이 손은 다치지 않았잖아'하고 중얼댔다.
12월 7일의 이른 아침, 정확히 66살 생일을 한 달 앞두고 클라라 하스킬은 죽었다.

by altewerk | 2006/09/01 14:48 | 음반 소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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